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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홈' 이진욱, 멜로장인의 파격 변신

임동민님 | 2021.01.04 11:51 | 조회 66
넷플릭스 제공
영화 ‘뷰티 인사이드’부터 드라마 ‘나인’ ‘로맨스가 필요해’까지 만인의 이상형이었던 이진욱(40)이 파격 변신을 감행했다. 거친 ‘멋’을 장착해 한층 폼나게, 새롭게 돌아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스위트홈(연출 이응복)’을 통해서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태어난 괴물이라는 흥미로운 설정으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한국형 크리처물. 극 중 미스터리한 전 살인청부업자 편상욱 역을 맡은 이진욱은 상처로 뒤덮인 얼굴과 괴물과 마주쳐도 굴하지 않는 단단한 눈빛이 강렬한 캐릭터로 인상을 남겼다.

“그동안 해온 캐릭터와 너무 달라 제안을 받고 스스로도 놀랐다”며 운을 뗀 그는 “감독님의 ‘상상이 안 되는 배우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상욱을 연기하는 모습이 임팩트가 있을 것’이라는 말에 설득당했다. 배우라면 누구나 이런 강렬한 캐릭터에 욕심이 나겠지만 이질감 때문에 선뜻 도전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의지를 불태웠다”고 말했다.

“배우들의 연기적 변신에는 그만큼 리스크가 따라와요. 성공하는 경우에는 스펙트럼이 한층 넓어지지만 대중에게 인정받지 못하면 슬럼프에 빠지기도 하죠.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것이 어려운 이유예요.”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고민되고 죄책감이 들기도 했다. 한계를 느끼니까. ‘스위트홈’이 개인적으로 아주 큰 도전이었다”고 강조했다.

“원작 캐릭터에 저만의 색깔을 입히려고 정말 애를 썼어요. 드라마틱하게 변화시키기 위해 액션, 감정 연기, 표현 방법 등을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롭고도 섬세하게 입혔죠. 비주얼 변화는 말할 것도 없고요.”

이 같은 노력은 제대로 터졌다. 작품 공개 후 이진욱의 변신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다. 그는 “솔직히 행복하고 뿌듯하다. 엄청난 쾌감을 느꼈고 국내외 다양한 반응을 매일 검색 중”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고된 도전을 성공해낸 자의 값진 미소다.

벌써 데뷔 18년 차에 접어든 이진욱. “어느덧 현장에서 선배가 됐다”는 그는 “이번 작품이 또 하나 신선했던 건 신인 배우 여럿과 함께했다는 거다. 연기를 오래 하면 나도 모르게 생각이 많아지는데 단순하고도 순수하게 달려드는 그들을 보면서 새로운 에너지를 많이 얻었다”고 토로했다.

한편으로는 자신의 막내 시절이 자연스럽게 생각났다고. 이진욱은 “후배들이 나를 어려워하는 걸 보니 막내였던 시절이 떠오르더라. 귀여움받고 예쁨받던 시절이 있었는데 감독님, 선생님 바로 밑 선배가 됐다. 새삼 부담감과 책임감이 무섭게 몰려왔다”고 털어놨다.

“앞으로 더 성숙해져야겠다고, 잘 늙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멋’의 기준도 바뀌었고요. 통상적으로 해왔던 ‘멋’스러운 역할과는 다른, 신념을 갖고 행동하는 사람의 멋을 처음 연기하면서 묘한 쾌감과 깨달음이 있었어요. 작품이 끝나면 항상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의무적으로 가지는데 이번에는 그저 편안하게 쉴 수 있을 것 같아요.”

[한현정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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