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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훈, 존재 자체가 반전인 ‘지하실 그 남자’를 만나다

이정현님 | 2019.06.18 19:13 | 조회 39



봉준호 감독의 현장은 업계 관계자와 관객 모두가 궁금하게 여기는 곳이죠.

이렇게까지 유쾌해도 되나 싶은 현장이었습니다. 웃음이 끊이지를 않더라고요. 이런 분위기에서 심각하고 심오한 작품이 나올 수 있을까 싶기도 했어요. 물론 제 생각이 틀렸다는 걸 나중에 알았습니다. 스태프와 배우들이 모두 봉준호 감독을 존경했어요. 신나고 즐거운 작업이었습니다. 촬영 전에도 봉준호 감독님에 대한 좋은 소문을 많이 들었어요. 실제로도 인간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남다른 분이었습니다.

박명훈 배우는 개봉 전 ‘기생충’을 가장 먼저 본 사람들 중 한 명입니다.

당시 아버지가 폐암 투병 중이셨거든요. 눈도 잘 안 보이는 상태였습니다. 감독님이 그 상황을 아시고 기술 시사 때 아버지를 초대해주셨어요. 개봉 두 달 전이라 몇 명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영화를 보지 못한 상황이었죠. 아버지가 파주 명필름 아트센터에서 감독님을 만났는데, 눈물을 흘리셨어요. 평소 워낙 영화광이고, 봉준호 감독님과 송강호 선배의 팬이거든요.

촬영장에서 송강호(기택 역) 배우와 늘 동행했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한 달 전 미리 ‘기생충’ 세트장에 갔어요. 지하 세트에 있어보고 싶었거든요. 부잣집 세트가 바로 옆이었는데, 지하 세트는 저만의 공간이었죠. 촬영일이 아니다보니 매니저가 옆에 없었어요. 그때 송강호 선배가 저를 본인 차에 늘 태우고 다녔습니다. 숙소에서 세트장까지 차로 2~30분이 걸리는데, 늘 픽업을 해주셨어요. “아침 먹자”고 불러주시기도 하고요. 상업영화에 처음 도전하는 후배가 겁먹을까 먼저 다가와 주신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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