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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거미집' 전여빈, 연기도 말맛도 이래서 '탑티어'다

amadeus님 | 2023.10.23 13:19 | 조회 88

깊은 생각만큼 ‘말’이 다르다. 전여빈은 말의 맛을 아는 배우다. 인터뷰를 할 때 그 어떤 사람보다 풍성한 어휘력과 듣는 이의 상상을 자극하는 표현력으로 인터뷰를 주도한다. 
 
생각이 깊으니 하나의 문장을 연기로 표현하는 방식도 다양하다. 영화 ‘죄 많은 소녀’, ‘해치지 않아’, 드라마 ‘멜로가 체질’, ‘빈센조’ 등 출연작마다 인생 캐릭터를 만든 이유가 있었다.
덕분일까. 전여빈의 활약이 올 가을도 가득 채웠다. 지난달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에 이어 이번엔 영화 ‘거미집’이다. 
 
거미집(김지운 감독)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이 검열과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 및 제작자 등과 부딪치면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영화다. 
 
극중 전여빈은 김 감독을 유일하게 지지하는 신성필림 후계자 신미도 역을 맡아 작품의 완성도를 더한다. 위대한 걸작에 참여하고 싶다는 뜨거운 열정으로 김 감독에게 열렬한 응원과 지원을 퍼붓는 인물이다. 


전여빈은 “글을 봤을 때도 정말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내가 하고 싶었던 작품이 드디어 와주었구나’라는 기쁨이 컸다. 올초에 할리우드 격변기(1920년∼1950년대)를 배경으로 한 ‘바빌론’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 ‘파벨만스’를 인상깊게 봤다. 더 이전에는 ‘시네마천국’이라는 영화가 있지 않았나. 그 시대에 그들이 사는 세상을 되게 좋아했다”라면서 말문을 연다.
 
이어 “영화, 드라마 현장에서 사람들과 공통의 목표를 만들어내는 것을 연기해보고 싶었다. 이는 배우로서 내가 왜 연기를 하고 싶은지 물음을 띄우는 것과 같은 마음이라 생각했다”라고 설명한다.
 
신미도 역을 설명해달라는 말에는 “불도저가 떠오르는 사람인데 쇳덩어리 같진 않고, 귀여운 느낌의 불도저”라는 비유를 쓴다.


전여빈은 “김열 감독을 보고 신미도의 생의 열정이 처음으로 피어났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임한다. 방식이 서툴고, 수단이 없어서 날 것의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라며 “저도 주변에 미도처럼 믿어주시는 분들이 많다. 더 잘 살고 싶어진다. 저도 그런 믿음을 주는 사람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람이 삶을 살아가면서 아주 큰 갈망과 열정, 사랑을 느낀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지 않나. 평생 없을 수도 있는 그런 열정을 마주한 미도를 연기하고 싶었다”라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김열 역의 송강호는 앞선 인터뷰에서 후배인 전여빈을 두고 ‘어떤 연기를 펼칠지 기대가 되는 배우’라며 특유의 본능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연기를 칭찬한 바 있다.   
 
이에 전여빈은 “선배는 후배를 아껴주는 분이고, 북돋아주고, 더 용기낼 수 있게 해주는 분이다. 그 분의 선함이 보여지는 말이라고 생각이 된다”라며 “그리고 당연히 너무 기뻤다. 제가 그토록 좋아하는 선배님이 저같은 자그마한 배우를 칭찬을 해주시니 몸둘바 모르겠더라”면서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송강호 뿐만 아니라 작품을 관람한 관객의 호평도 이어지는 상황. 작품은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는 등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반면 전여빈은 진지하고 담담했다.
 
그는 “배우 생활이라는 것은 정체되면 안 되고 계속 걸어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갇혀 있으면 안 된다. 거미집을 세상에 내보내고 다른 작품을 만나서 새로운 삶을 만나야 하니 매 순간 깨어있어야 한다”라며 웃음 짓는다.
 
어떤 대답도 허투루 하는 법이 없다. 속이 궁금한 배우,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환경에서 컸는지가 자연스럽게 궁금해지는 사람이다. 
 
배우라는 직업에 임하는 태도도 명확했다. 전여빈은 “허투루 해서는 안 된다. 나를 속이는 순간 들통나는 직업이다. 때문에 몸과 감정, 이성까지 모든 사용하는 도구로서 잘 단련해야 한다”며 “1분 1초도 집중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작용하는 것은 저의 마음이니, 늘 저의 마음을 잘 단련하고 싶다”라고 진지한 답변을 내놨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바른손이앤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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