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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정신병동에도’ 장률, 초단위로 고민하는 배우

amadeus님 | 2023.12.06 11:29 | 조회 77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장률. (사진=매니지먼트mmm 제공)“장률은 완전 초단위로 고민하는 배우예요. 정말 고민을 많이 하고, 어떤 장면에서 자신이 이렇게 하면 좋을지, 저렇게 하면 좋을지를 나노 단위로 생각해요. ‘누나, 내가 가다가 이렇게 쳐다보면 괜찮아?’라고 물을 정도죠.”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 출연한 배우 이상희는 이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장률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동료들의 이런 말은 사실과 다르지 않았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장률은 자신이 작품에 임하며 얼마나 많은 부분에서 세세한 고민을 하는지, 캐릭터를 잘 완성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얼마나 많은 대화를 나누는지를 이야기했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장률. (사진=매니지먼트mmm 제공)“강남성모병원 정신과를 찾아서 자문을 구했어요. 간호사, 의사 분들이 실제 병원에서 어떻게 일하고 생활하고 계신지를 확인할 수 있었죠. 디테일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선생님 한 분을 붙잡고 계속 물었어요. 번호 교환을 해서 이후에도 환자들을 대하는 태도 등에 대해 자문을 많이 구했죠.”

심지어 장률은 환자를 대할 때 울어도 되는지까지 확인을 받았다. 대본을 보며 자신이 느낀 감정이 자연스러운 것인지, 그것을 표현해도 괜찮은지를 실제 그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에게 묻고 싶었던 것이다. 감정에 충실한 배우이면서 또한 현실감이 가득한 인물로 살고 싶었던 장률의 진심이 느껴졌다.
“많이 슬프면 울어도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이야기를 듣고 ‘아, 그래. 의사도 사람이고, 결국 사람이 먼저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의사라는 캐릭터와 인간 장률이 갖는 시선, 그런 것들을 잘 섞어서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서 표현하고자 했어요.”

이런 장률의 진심에 자문을 구했던 의사도 응답했다. 시리즈가 오픈되기 전에 장률에게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 ‘힘든 일도 있겠지만 좋은 배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는 연락을 보냈다. 장률은 “작품이 공개된 이후엔 연락이 없다. 보셨는지 아직 바빠서 못 보셨는지는 모르겠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작품 오픈 전에 그런 연락을 받은 덕에 큰 힘이 됐다”며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장률. (사진=매니지먼트mmm 제공)‘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간호사 정다은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장률은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서 명신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황여환으로 분했다. 고윤(연우진)의 친구이자 다은하고도 과거의 인연이 있는 여환은 유능하고 부족함 없는 인물. 퉁명스럽지만 다은의 뒤에서 은근한 지원군으로 활약했다.

그간 ‘마이 네임’, ‘몸값’ 등에서 다소 강한 인물을 연기했던 장률은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통해 이미지 변신을 크게 했다. 덕이 있는 부모 아래서 부족함 없이 자란 의사. 중심이 잘 서 있는 선한 인물로 힐링 드라마로 불린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서도 힐러 역할을 톡톡하게 했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장률. (사진=매니지먼트mmm 제공)장률은 “대본을 처음 보고 6시간 동안 울 정도로 흠뻑 몰입했다”고 이야기했다.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간 따뜻한 작품. 공개 이후 시청자들로부터 “치유가 되는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받으니 “이 작품에 출연한 게 큰 축복이었구나”를 새삼 다시 느낄 정도로 만족감이 크다고. 장률은 특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다뤘던 에피소드가 인상깊었다면서 “자칫하면 여환으로 살아 있지 못 하고 인간 장률로 계속 허우적댈 뻔했을 정도로 푹 빠졌다”고 털어놨다.

그래서 장률은 시즌2를 간절하게 원한다. 그는 “아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의 모든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도 원할 것”이라며 “작품에 주시는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린다. 만약 시즌2로 돌아올 수 있게 된다면 그때는 조금 더 성장한 황여환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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