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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9월, 민족 대명절을 앞두고 영화 성수기를 맞아 쟁쟁한 영화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그 영화들의 목록을 차근차근 나열해 보면,
킹스맨: 골든서클, 남한산성, 아메리칸 메이드, 그것, 레고 닌자고 무비, 살인자의 기억법, 잃어버린 도시Z, 몬스터 콜, 베이비 드라이버, 원드리버, 구세주: 리턴즈 등 이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이 중에서 9월의 박스오피스를 평정할 영화는 어떤 영화가 될까? 네이버 영화에서 기대지수가 높은 영화 중 5편을 뽑아 강점과 약점을 분석해보았다.

남한산성
개봉일: 9월 중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다. 조선의 왕 인조는 청의 공격으로 인해 남한산성으로 숨어든다. 그리고 이곳에서 조정들과 함께 나라와 백성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 놓을 것이냐, 대의를 위해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냐를 고민한다. 영화는 이러한 인물들의 번민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내고 있다.

강점
남한산성은 개봉 시기가 특히 강점이다. 지금까지 9월에 개봉한 사극영화는 대부분이 크게 성공한 바 있다. 광해가 천만을 넘고 관상이 913만, 사도가 624만을 넘겼다. 물론 흥행에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작품성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다. 남한산성은 이러한 점에서도 믿을만한 영화다. 김훈 작가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한데다 도가니, 수상한 그녀로 연출력을 인정 받은 황동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등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의 무게감이 묵직하다.

약점
남한산성의 배급은 CJ가 맡는다. 그런데 요즘 CJ의 분위기가 말이 아니다. 올해 리얼, 군함도 등 큰 기대를 걸었던 영화들이 연이어 실패를 하면서 부진한 상황에 놓여있다. 특히 스크린 독과점 이슈의 중심에 서있다는 것이 부담이 된다. 현재 이와 관련된 부정적 여론이 그 어느 때 보다도 높은 만큼 전과 같이 노골적인 지원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2012년 개봉한 사극영화 광해는 CJ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천만을 넘은바 있다.

킹스맨: 골든서클
개봉일: 9월 27일

킹스맨: 골든서클은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후속편으로 범죄 조직에 맞서 싸우는 요원들의 활약을 그린 첩보 액션 영화다. 이번 편에서 킹스맨은 적들에 의해 자신들의 본부를 잃으면서 큰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에 생존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 스테이츠맨과 합류하게 되고 이들과 힘을 합쳐 더욱 강력해진 범죄 조직을 상대로 사투를 벌이게 된다.

강점
킹스맨의 최대 강점은 인텔리전트한 매력과 화려한 액션의 조합이다. 이 중심에 콜린 퍼스라는 배우가 있는데, 죽은 줄 알았던 그가 이번 편에서도 등장하게 되면서 이러한 강점은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가 대박 흥행을 치자 영화의 제작비와 등장 인물들이 한 층 더 풍성해 졌다는 것도 강점이다. 킹스맨 소속 요원들 외에 할리베리, 채닝 테이텀, 줄리안 무어 등이 가세하였고 더욱 강력해진 빌런과 거대해진 스케일을 예고하고 있다.

약점
이 영화의 심의 등급은 청소년 관람불가다. 청불 영화가 뜨고 있다고 하지만 이는 흥행적인 측면에서 상당한 제약이 된다. 역대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중에 천만관객을 돌파한 영화가 단 한개도 없다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거기다 후속편은 전편보다 흥행하기 어렵다는 법칙도 부담이 된다. 이와 함께 킹스맨의 플롯에 변화를 준 것도 약점이 될 수 있다. 이번 편에서는 새로운 팀과 합류를 한 만큼 자칫 잘못하다가는 킹스맨 특유의 색깔을 잃어버릴 수 도 있기 때문이다.

살인자의 기억법
개봉일: 9월 7일

살인자의 기억법은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살인마에 대한 이야기다. 오랜 세월 살인을 저질러온 주인공은 범죄 행위를 그만두고 평범한 삶을 살다 알츠하이머라는 병에 걸리게 된다. 그리고 어느날, 그의 앞에 한 살인범이 등장을 하면서 잊혀져 있던 살인습관이 되살아나기 시작한다. 이로 인해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주인공은 심리적 혼란을 느끼게 되는데, 영화는 이러한 과정을 긴장감 있게 보여준다.

강점
살인자의 기억법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그리고 이는 곧 이 영화의 최대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2013년에 발간한 이 소설은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면서 문학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그만큼 신선한 소재와 작품의 완성도가 높은 소설로 잘 알려져 있다. 아울러 tvN 알쓸신잡을 통해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김영하 작가가 이 책의 원작자로 알려지면서 개봉 전부터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중이다.

약점
이 영화의 약점은 아이러니하게도 배우에 있다. 메인 주연으로 설경구가 출연하였는데, 예전 같으면 강점으로 작용하겠지만 그의 최근 작품인 루시드 드림과 불한당에서 보여준 아쉬운 행보는 약점으로 보이게 한다. 여기에 함께 출연한 AOA의 설현은 마치 리얼의 설리를 떠올리게 하는 불안한 데자뷔를 느끼게 하고 있다. 이 외 관객 선호도가 그리 높지 않은 범죄 스릴러 장르라는 점 또한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메리칸 메이드
개봉일: 9월 14일

아메리칸 메이드는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던 파일럿이 CIA와 세계 최대 마약 조직 일에 연루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어느날 영화 속 주인공은 CIA 요원을 만나게 되고, 이 날 부터 그의 인생은 180도 바뀌게 된다. CIA와 손을 잡고 무기 밀반출을 돕기 시작한 것이다. 이로 인해 그는 평소에 만져보지도 못한 거액의 돈을 벌게 되면서 점점 더 큰 범죄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다.

강점
영화는 1980년대 발생한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FBI, CIA와 더불어 세계 최대 마약조직 등을 속인 실존 인물 베리 씰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실화는 그 자체만으로 묘한 긴장감을 선사하는 만큼 영화의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흥행 콤비인 톰 크루즈와 더그 라이만의 합작 영화라는 점에서 기대가 높다. 이 둘은 모두 3개의 영화를 함께 만들기로 약속 했는데, 첫번째가 전세계 흥행돌풍을 일으킨 엣지 오브 투모로우고 두번째가 바로 이 영화다.

약점
톰 크루즈는 이 영화의 강점이 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약점이 될 수 도 있다. 왜냐하면 그가 이 영화 바로 직전에 출연한 미이라에 대한 실망감이 아직까지도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이라는 비록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작품성 측면에서는 정말 처참하게 깨진 영화다. 각종 영화 평점 사이트에서 바닥에 가까운 평점을 받은바 있고 평단의 혹독한 혹평을 들어야만 했다. 이 때문에 톰 크루즈가 나오면 무조건 믿고 보던 사람들에게 고민의 여지가 남겨진 상황이다.

그것
개봉일: 9월 7일

그것은 살인과 실종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비가 오던 어느날, 종이배를 들고 나간 동생이 사라지자 주인공인 형은 루저 클럽이라는 친구들과 함께 동생을 찾아나서게 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무서운 모습의 삐에로를 만나게 되고 이에 아이들은 겁에 질리게 되는데, 영화는 이러한 공포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강점
이 영화는 1980년대에 만들어진 고전 명작을 리메이크 한 영화다. 이미 유명한 영화를 다시 만든 만큼 높은 인지도가 이 영화의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스티븐 킹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그것은 공포영화에 있어 전설적인 영화다. 이런 영화를 리메이크 하자 사람들은 열광했고, 이는 곧 기대감으로 이어지면서 영화의 예고편은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이 가지고 있던 1900만 조회수를 꺾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약점
이미 성공한 작품을 리메이크 하는 것은 어찌보면 양날의 검이다. 왜냐하면 리메이크 된 영화는 어쩔 수없이 원작과 비교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이번 영화에 등장하는 광대의 공포감이 90년도에 나온 원작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는 원작의 완성도가 워낙 높아 관객들의 기대감 또한 높아졌기 때문인데, 이 때문에 지금까지 리메이크 된 영화들 대부분은 원작을 뛰어 넘지 못한바 있다.

[출처] 9월 개봉 영화 중 어떤 영화가 가장 쎌까?|작성자 이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