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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수어 호명 감동→'시상자 폭행' 윌스미스 첫 男주연상..애플 '코다' OTT 최초 작품상(94회 아카데미)[종합]

소현T님 | 2022.03.28 13:32 | 조회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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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애플TV의 '코다'가 작품상을 가져갔고, 윌 스미스가 생방송 중 폭행과 욕설을 했다가 남우주연상을 차지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한국 배우 윤여정은 시상자로 등장해 2년 연속 아카데미를 밟았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돌비 극장에서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은 영화 '킹 리차드' 속 모델이 된 테니스 선수 세레나 윌리엄스, 비너스 윌리엄스 자매의 소개로 포문을 열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아버지 리차드 윌리엄스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킹 리차드'를 언급하며 그 OST로 사랑받은 '비 얼라이브(Be Alive)'를 소개했다. 세계적인 디바 팝스타 비욘세가 부른 '비 얼라이브'는 한편의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장대한 스케일와 강렬한 퍼포먼스로 '94회 아카데미' 오프닝 공연으로 손색 없었다. 

환상적인 오프닝 공연 이후 DJ 칼리드의 소개 하래 레지나 홀, 에이미 슈머, 완다 사이키스가 호스트로 등장했다. 세 여성이 호스트를 맡은 이례적인 상황. 에이미 슈머는 "남자 진행자 한 명보다 싸서 그렇다"라고 뼈 있는 블랙 코미디 농담을 던지며 환호를 자아냈다. 할리우드에서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남여 출연료 불공정 관행을 꼬집은 것이었다. 

더불어 에이미 슈머는 "저는 이 자리에서 참기 힘든 백인 여성 역할을 맡았다"라며 흑인인 레지나 홀, 완다 사이키스와 함께 진행한 구조를 다시 한번 재치있게 설명했다. 이는 과거 아카데미 시상식들이 강한 '화이트 워싱'으로 질타 받았던 것을 언급한 것으로 한번 더 청중의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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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카 트로피를 들어올린 배우 윤여정이 남우조연상 부문 시상자로 나섰다. '코다'의 트로이 코처가 수상했고, 수어로 소통하는 트로이 코처를 배려해 윤여정 역시 수어로 트로이 코처를 먼저 밝힌 뒤 다시 그를 호명해 감동을 더했다. 

더불어 윤여정은 "오늘 할리우드에 다시 오게 돼 기쁘다. 제가 할리우드 사람은 아니지만"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2년 연속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감동을 밝혔고, "어머니가 '네가 심는 대로 거둔다'고 하셨는데 제가 엄마 말을 잘 들었던 것 같다. 지난해 제가 제 이름이 제대로 발음 안 되는 것에 대해서 한소리를 했는데 죄송하다. 왜냐하면 제가 이번에 후보자님들 이름을 보니까 참 이름이 발음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제가 미리 발음 실수에 대해 사과 말씀 드린다"라고 재치있게 뼈 있는 농담을 던져 분위기를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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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작품상은 청각 장애인을 내세워 색다른 시각으로 가족간의 사랑과 성장을 다룬 '코다'가 차지했다. 애플TV의 '코다'는 OTT 작품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했고, 3개 부문 후보에 올라 3개의 트로피(작품상 남우조연상 각색상)를 모두 가져갔다. 

제작자는 "정말 영광이다. 우린 첫 촬영부터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거대한 폭풍우가 온다고 했는데, 그럼에도 감독님이 계속 배를 띄었고 최고의 캡틴이 돼주셨다"며 "사랑에 대한 영화, 가족에 대한 이 영화를 이 시기에 이렇게 조명해주셔서 감사하다. 션 헤이더 감독님은 처음부터 훌륭한 감독이었고 함께 작업해서 축복이었다. 그리고 애플TV 가족에게도 감사합니다. 처음부터 너무 멋진 파트너였고 이 영화를 세계 모든 곳에서 보여줄 수 있게 해주셨다"며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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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주연상은 '킹 리차드'에서 생애 최고의 연기를 펼친 윌 스미스에게 돌아갔다. 여우주연상은 '타미 페이의 눈'에서 열연한 제시카 차스테인이 받아 첫 아카데미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감독상은 '파워 오브 도그'를 연출한 제인 캠피온이 수상했다. 

윌 스미스는 " 리처드 윌리엄스 씨는 정말 너무나도 맹렬하게 가족을 보호하는 인물입니다.  저의 삶의 이 시점에서 이 순간에 감동으로 벅찹니다. 제가 이런 역할을 이 시기에 이 세상에서 하게 돼 소명이라고 느껴집니다"라며 "제가 지금 우는 것은 상을 받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제가 우는 것은 모든 분에게 빛을 내리는 이 순간이 벅차기 때문"이라며 아버지, 어머니, 아내를 차례대로 언급하면서 사랑과 감사를 표했다.

특히 윌 스미스는 "아카데미 측에 죄송하고, 여기 계신 동료 분들에게도 사과드립니다. 절 내년에도 초대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고 덧붙이며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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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날 장편 다큐멘터리상 시상자로 배우 겸 코미디언 크리스 록이 등장했고, 이 과정에서 윌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핀켓 이름을 언급하면서 농담을 던졌다. 제이다 핀켓의 삭발한 헤어스타일 모습을 보고 영화 '지. 아이. 제인' 속 데미 무어를 비유했는데 민감하게 반응한 것. 

객석에서 이를 지켜보던 윌 스미스는 갑자기 무대에 올라와 크리스 록을 저지하면서 뺨을 때리는 폭행을 했고, 다시 자리로 돌아갔다. 이에 크리스 록은 "저한테 한방 먹이고 내려가시네요"라고 밝혔고, 윌 스미스는 "내 아내 이름을 함부로 입에 담지마"라며 'Fucking'이라는 쌍욕도 퍼부어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었다.

여우조연상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아리아나 드보스가 받았고, 기술 부문에서 '듄'이 시상식 초반을 휩쓸었지만 주요 부문 수상은 실패했다. 또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은 '더 퀸 오브 바스켓볼', 장편 애니메이션 상은 '엔칸토: 마법의 세계', 국제장편영화상은 '드라이브 마이 카', 의상상은 '크루엘라'의 제니 비반, 각본상은 '벨파스트'의 케네스 브레너가 수상해 연륜을 뽐냈다.

다음은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작) 리스트

▲작품상: '코다'
▲여우주연상: 제시카 차스테인 '타미 페이의 눈'
▲남우주연상: 윌 스미스 '킹 리차드'
▲여우조연상: 아리아나 드보즈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남우조연상: 트로이 코처 '코다' 
▲감독상: 제인 캠피온 '파워 오브 도그'
▲주제가상: '007 노 타임 투 다이' 빌리 아일리시
▲음악상 '듄' 한스 짐머
▲편집상 '듄' 조 워커
▲촬영상 '듄' 그레이그 프레이저
▲미술상: '듄' 파트리스 베르메트 외 1명
▲시각효과상: '듄' 폴 램버트 외
▲장편다큐멘터리상: '축제의 여름(… 혹은 중계될 수 없는 혁명)' 
▲단편다큐멘터리상: '더 퀸 오브 바스켓볼' 벤 프라우드풋 
▲각본상: '벨파스트' 케네스 브래너
▲각색상: '코다' 션 헤이더
▲의상상: '크루엘라' 제니 비번
▲분장상: '타미 페이의 눈' 린다 다우즈 외 2명
▲음향상: '듄' 맥 루스 외
▲국제장편영화상: '드라이브 마이 카'
▲장편애니메이션상: '엔칸토: 마법의 세계' 
▲단편애니메이션상: '윈드실드 와이퍼' 알베르토 미엘고 
▲단편영화상: 롱 굿바이 '아닐 카리아'

/ hsjs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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