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영민 교수님이시죠?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우리 병원 최고의 써전이시라고.

우와 이 손이 그 명성 자자한 신들린 손이구나.

뜻밖에 손이 참 고우시다.

어느 회장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죠?

한 명의 천재가 십만 명을 먹여살린다.

가만있자 우리 병원이 상주 의료인이 이천 명에 일반직 오천팔백, 대략 팔천.

와우 차교수님이 우리 병원 열 개는 먹여 살리시겠다.

에크모 한 번에 삼백이면 웬만한 직원 한달 월급 그렇게 한 열 번 아끼시면

직원 한 명 연봉 뽑혔네요?

이렇게 훌륭하신 분이 근데 듣자 하니까 인격이 조금 모난 데가 있으시다고.

그거야 뭐 천재의 개성이고 특권이고 매력이니까.

아리스토텔레스가 그랬죠?

약간의 광기도 없는 위대한 천재란 있을 수 없다.

한 천재를 키우는데 온 병원이 필요한 법이죠.

앞으로 신들린 의술을 펼치시는데 애로사항이 있거든, 언제든, 저에게, 꼭.

그럼 바쁘실텐데 일들 보시고 라커룸은 어디?

아참 저는 오늘부로 여러분과 함께 하게 된 레지던트 고승탁입니다.

앞으로 잘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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