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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독백] 드라마 ‘한번 다녀왔습니다’

울림님 | 2021.04.12 12:36 | 조회 113

[여자독백] 드라마 ‘한번 다녀왔습니다’



송다희

 

팀장님이 그걸 어떻게 아세요? 제가 파혼을 당한건지 한 건지 팀장님이 어떻게 아시냐구요. 왜요? 2년제 나온 인턴은 당연히 파혼을 당해야 되나요? 가방 들고 왔다갔다 시키는 일만 대충. 네 맞습니다. 가방 들고 발바닥에 땀나도록 거래처 왔다갔다 팀장님이 시키신 잡일들만 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랐죠. 아마추어요? 네 그것도 맞습니다. 그러느라 진짜 업무는 배울 틈도 없었으니까요. 하긴 애초에 진짜 업무는 가르쳐줄 생각도 없으셨겠죠. 근데요... 따지고 보면 팀장님도 인서울이다 뿐이지 메이저 대학 출신은 아니시잖아요. 맨날 학력 운운하는 거 그거 팀장님 자격지심 아니신가요? 아니요 다 못했어요! 저도요 저희 집에서 사랑받는 귀한 자식이에요. 그러니까 함부로 인격모독하고 윽박지르지 마세요! 팀장님이면 팀장님답게 능력으로 통솔하시라구요. 맨날 업무시간에 몰래 야동이나 보지 마시구요! ! 나갈 겁니다. 팀장님이 자르는 게 아니라, 제가 나가는 거예요 아시겠어요? 나중에 팀장님 댁 귀한 아드님이 커서 사회생활 시작하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팀장님 같은 선배만나서 맨날 구박받고, 야근 밥 먹듯이 하고 저 같은 취급 받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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