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김고은

그거 어떻게 알아요? 들렸다는게 무슨 뜻이에요? 누군가의 소원을 들어 준다구요? 걔 지니처럼? 수호신 뭐 그런 거? 진짜요?(태도돌변) 아 어쩐지 처음 봤을 때 다른 귀신들이랑은 느낌이 좀 다르다 했어요.(눈 반짝) 진짜 내 수호신이에요?(아랑곳 없이) 울 엄마가 그랬어요. 사람은 자기만의 사전을 갖고 태어난다고 내 사전은 아무리 뒤져도 행족, 행운 이런 단어는 코빼기도 안보이거든요. 내 말 무슨 뜻인지 알죠? 한 오백정도 융통 안 되겠냐는 뜻이죠. 현금 융통이 좀 그럼 이번 주 로또 번호라도 알려달라는 뜻도 포함이구요. 어? 저기요? 여보세요!! 와 진짜 치사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