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신 – 황백현

개폼은. 죽을 힘 다해서 공부하면 서울대가? 룰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고?

(확 굳으며)그딴 거 누가 몰라서 안 해? 똥통학교 다닌다고 우리가 그런 것도 모를 줄 알아? 우리학교 애들이 어떤 애들인 줄 알아? 학교 땡 끝나면 알바 하러 가는 놈들 천지야. 지 용돈이라도 벌어야 되거든.

(피식)그렇다고 부모님 있는 놈들은 좀 나은가?

(고개저으며)먹고 살기 바빠서 맨날 자는 얼굴 밖에 못 봐. 좀 살면서 엄마 차타고 멀리서 원정 오는 놈들도 있어. 내신 등급이나 잘 받아보겠다고

(화내며) 틈새시장 노리는 재수 없는 것들. 아님.. (찬두와 눈마주치고) 집에서 내 논 자식이라던가. 이런 놈들한테 뭐? 서울대 가라고?

(기가찬다) 뭐 어디랑 내기라도 하셨나? 어디다 카메라라도 숨겨놨어? 내말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얘기하지 말라는 거야. 그렇게 할 말이 많으시면 국회로 가시던가! 괜히 시끄럽게 시선 끌지말고 우리 학교에서 꺼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