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현    이정도면 해야죠. 법적 규제.

타미 하... 지금 인터넷을 정부 손에 쥐어주겠다는 건가요?

차현 실시간 검색어 조작에 성매매 카페에. 이쯤되면 법적규제 못할 이유 없죠. 싱가폴에선 이미 시행되고 있습니다.

타미 싱가폴을 제외하고 모든 국가에선 시행되고 있지 않습니다.

    인터넷에 가장 중요한 가치는 자유고, 거의 모든 국가가 그 가치에 동의한다는 뜻이죠.

차현 유니콘은 규제가 두려운 모양입니다?

    감출게 없으면 두려울 것도 없다. 라는 말이 있는데?

타미 그 말의 기원은 나치 독일입니다. 차현 본부장.

차현 책임지지 않는 자유는 폭력입니다. 배타미 본부장.

타미 우리집 담벼락에 ‘차현 또라이’라고 누가 적어 놨어요.

    그 낙서 때문에 차현 본부장이 정신적인 피해를 봤다 칩시다. 그런데 제가 그 담벼락을 세웠다는 이유로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합니까?

    포털은 공간을 제공했습니다. 사용자의 잘못까지 일일이 포털이 책임 질 순 없어요.

차현 책임질수 없죠. 그런데 집 주인께선 그 담벼락 낙서를 발견하고는 뭘 하셨습니까? 낙서를 지웠습니까? 아니면, 다    시는 누가 낙서를 못하도 록 막았습니까?

타미 하... 못막았다는 이유만으로 담벼락을 정부에 넘기고 관리를 받으라 는 겁니까? 그리고 지금 불법 카페가 

    유니콘만의 일이라면 여기 왜 앉아계시죠?

차현 바로는 유니콘만큼 불법 카페가 많지 않습니다.

타미 유니콘만큼 가입자가 많지 않아서죠.

차현 (표정이 굳는다.)

타미 우리 좀 솔직해 집시다. 불법 카페 가입자 수가 수만명에 이릅니다. 불법카페 하루 방문자수는 수 천이 넘고, 

    피브이(PV)가 만 건이 넘어 요. 관리를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는거죠. 

    매일매일 책상위에 유니콘 바로 점유율 순위가 배달되는데 PV 만 건 어떻게 포기합니까? 안그 래요? 

    우리에게 필요한건 법적 규제가 아니라 페어플레이겠죠?

차현 (어이없다는 미소로) 검색어 조작으로 청문회 불려가신 분이 페어플 레이를 논하시니 재밌네요?

타미 유니콘에 대한 열등감은 성적으로 극복하시죠. 차현 본부장.

차현 이게 열등감일까요? 난 당신과 같은 업계 종사자로 쪽팔리는 겁니다.

타미 쪽팔린김에 1위 탈환하시고 포털의 위상을 바로 잡아주시죠. 그럼?

차현 꼼수로 쌓아온 1위가 뭐 그렇게 자랑스럽습니까?

타미 자랑스럽지 않아요. 그렇다고 2위를 하고 싶지는 않네요.

    사람들이 ‘유니콘 비리’도 유니콘에서 검색하도록 내 청춘을 바쳤으니 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