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 : 포트폴리오는 나쁘지 않던데요?

그렇다고 해서 대단히 눈에 뛰는 것도 아니고 뭐 그럭저럭 평범해요.

의주 : 네.

수아 : 내 인상 어때요?

의주 : 네?

수아 : 우리회사 들어오면 내 밑에서 일해야 하는데, 내 인상 어떠냐구요.

의주 : 세련되고 예쁘고..

수아 : 세련되고 예쁘고.. 설마 그게 전부는 아니겠죠?

의주 : 멋쟁이시구요. 엄청 우아하신데요?

수아 : 으음.. 뻔해. 어쩜 사람들은 모두들 다 똑같은 대답만 하는지 몰라.

디자이너가 꿈이라면 좀 독창적이고 참신하게 대답할 수 없어요?

의주 : 저기..이것도 면접에 포함된 질문인가요?

수아 : 그럴 리가 있겠어요? 그럼 이거 가지고 돌아가세요.

의주 : 그러면 저는 합격인가요? 불합격인가요?

수아 : 본인은 어떨거라고 생각해요?

의주 : 그야 저는 당연히 합격이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수아 : 그래요. 그럼 기분 좋을 대로 생각하세요. 나가보세요.

의주 : 뭐 저런 여자가 다 있어? 아 진짜 황당하네. 불합격만 시켜봐.

그냥 인조인간이라고 확 불어버릴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