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커피, 시나몬 가루 빼고.

고객님 1년 365일 매일같이 드시는 메뉴잖아요.

하루도 빠짐없이 한 번도 예외 없이.

내일 아침 8시 중앙 도서관. 나 창가 쪽 자리 좋아해.

오늘 커피는 내가 살게.

왜? 모를 줄 알았어?

너 나 때문에 매일같이 여기 출근 도장 찍는 거잖아. 얘 좀 봐? 그래, 너. 매번 우리 동네까지 혼자, 하필이면 내가 알바하는 시간만 딱 골라서 하루도 빠짐없이 이 느끼한 비엔나 커피를 주문했던 그 뻔한 스토리는 그럼 어떻게 설명할 건데?

너, 우리 가게 포인트 적립 카드로만 해도 이 비엔나 커피 열두 잔은 공짜로 마실 수 있을걸?

설마 내가 아니라 비엔나 커피를 좋아했다는 거야?

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