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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여 2인극] 너의 목소리가 들려

본스타잠실송파님 | 2015.10.01 20:45 | 조회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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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성, 재판결과가 잘되어 좋은 듯 살짝 살짝 뛰면서 걷는다.)

    신상덕: 머가 그렇게 신이 납니까?

    혜성: 신변호사님, 왜 갑자기 존댓말이세요?

    신상덕: 유죄를 밝힌 게 그렇게 좋습니까?

    혜성: 당연하죠.(흐뭇)

    신상덕: 장변, 오늘 재판 보니깐 변호사가 아니라 검사 같던데요?

    혜성: (뭐지? 하며 살짝 굳은) 신변호사님이 저한테 그랬잖아요. 유죄무죄를 가리는 선구안이 있다고.. 그 눈으로 유죄라는 걸 알았고, 밝혀냈어요. 뭐가 문제죠?

    신상덕: 그 눈으로는 쌍둥이가 왜 편의점에 갔는지, 그리고 피해자를 죽일 때 왜 복면을 벗었는지는 궁금하지 않던가요? 방청석에서 쌍둥이보고 서럽게 우는 여자는 안보이딥까?

    혜성: (들을 땐 심각하다가 당당하게) . 안 보였어요. 왜 봐야 되는데요?

    신상덕: 복면은 벗었다는 거는 피해자한테 일부러 얼굴을 보였다는 뜻이에요. 복수로 죽인 겁니다. 그리고 복수에는 뭔가 사연이 있다는 거고, 피고인을 보고 우는 여자가 있다는 거는 탄원 해줄 사람이 있었다는 뜻입니다! 그럼, 변호사라면 그것부터 봤어야지!

    혜성: (심각하게 듣다가) ..그건,

    신상덕: 또 한 번, 오늘처럼 변호사란걸 잊고 법정에 서는 날에는 협회에 진정서 넣을 겁니다.

    장혜성 변호사는 국선전담변호인 자격,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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