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트럭만물상을 하는 동석. 다른만물상트럭에서 물건을 산 섬사람들에게 화를내는 동석)

​다른 만물상?(아그래서 물건사람들이 없었구나 상황파악)

(섬사람들에게)장들 안볼거꽈?(안볼거에요?)

(다음에 오라는 말에) 무사(왜) 다음에 와마씸?(와요?) 지금 삽서(사요)

삼춘 맨날 찾는 이거 장태,장태 가져왔수다게(가져왔어요)

(다들 거들떠도 안보자 부아가 치미는 동석)

(두어명 물건살피는 주민들에게)다들 갑서(가세요) 갑서 갑서, 다들 갑서

오늘 장사 안하쿠다(안할래요) (왜안하냐는주민에게버럭)

다른 만물상차 오면 거기 강(가서) 삽서!

나가(내가) 오늘 무사(왜) 이추룩(이렇게) 손님이 없나 해서(했어)!

나는 할망 하루방들 그저 눈만 빠지게 나만 기다리는줄 알앙(알아서)

엊저녁에 감기 몸살 오한이 걸려도

쉬지도 않고 차끌엉(차타고),배탕(배타고),파도탕(파도타고)

하루 십만원 벌이가 안돼도 여길 기어 와신디(왔는데) 썅!

그추룩(그렇게) 일년 365일을 매주 한번을 안거르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겐디(그런데), 딴 만물상에서 물건을 사마씸(샀어요)?

경하면(그러면) 난? 경하면 난?!! 여기 오늘 떼온 생물들 이거!

고등어! 오징어! 이거 시금치,두부,순두부 이딴것들,

오늘 못팔면 이거 다 땅에 묻어야되는디, 생물 아닌, 이 냄비,공구 옷가지 이런것들,

이런것들은 딴 만물상에서 사도 되마씸.

겐디(그런데)! 보관 안되는 생물들은 사야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