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언은 연애가 적성이 아닌 분이셔. 

썸은 타도 연애는 안 한다고. 선 딱 긋는다고. 

나비야 너 그거 아니? 

한 나비만을 위해 피는 꽃은 없다는 걸. 박재언은 저 꽃이야. 

허영가득한 자태. 보기엔 좋지만 꺾으면 곧 시들고 마는 유혹의 상징. 저게 바로 박재언이라고. 

너 걔가 아무 생각 없이 구는 거 같지? 천만에. 그거 다 철저하게 계산 된거야. 

다들 그런 식으로 박재언한테 놀아나는 건... 

아니지 뭐. 사실 애들도 다 알아. 안 속을 거 같다가도 단 1프로의 가능성이라도 보이면 그냥 넘어가는거야. 

자기가 그렇게 믿고 싶으니까. 내가 장담하는데 박재언 걔 연애할 맘 전혀 없어. 

그냥 자기한테 꼬이는 여자가 재밌는거 딱 그 뿐이야. 그러니까 마음 접어. 넌 적당히 가볍게 노는 법 모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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