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 임신한게 그렇게 신기하세요? 뭐, 사진 한번 찍으실래요? 네?

너, 복남이야? 헉!! 야! 세상에! 어머 이게 얼마만이야. 당연히 기억나지! 

아니 근데 너 난 줄 어떻게 알아봤냐? 와 진짜 신기하네. 

아.. 우리 엄마 재혼했잖아. 여기 동네 사람들 다 아니까 여기서 계속 살기는 좀 그랬나 보지, 뭐. 

좀 갑자기 사라지긴 했지? 나? 어우 나랑 호훈이는 절대 우리 엄마, 아빠처럼 안돼. 

발상의 전환을 해서 아예 아이를 일찍 낳아 놓는게 나중에 유리할 수도 있지 않을까? 

속 편한 소리일 수 있어. 속 편한 소리일 수 있지.. 

근데 내 진가를 알아봐주는 남자는 흔치가 않아. 보통은 내가 너무 똑똑하니까 좀 못 견뎌하거든?

근데 얘는 나를 막 우러러봐. 나밖에 모른다니까? 나는 똑똑하고 호훈이는 나밖에 모르고. 그럼 됐지, 어? 

그니까 나는 자신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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