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어떻던가요? 본인 손으로 끝내고 나니까. 서동재 검사는 죽었습니까?

김후정. 어떻게 했어? 응? 찔렀어? 목 졸랐어? 토막 냈어?

시신은 끝까지 못 찾았고, 피고인도 정면 부정했지만 간접증거, 

정황증거만으로 살인죄가 인정된 판례는 얼마든지 있어. 

네 방에선 혈흔이 나왔고, 넌 수사관을 보자마자 도주했고. 

그래, 네 옷도 찾았어. 새벽 3시에 8km를 달려가서 아무 연고도 없는 동네에 버려야 했던 그 옷들. 

아, 피를 지우려고 했던 흔적까지 다 있어. 

어떻게 했어? 어? 서 검사 어떻게 했어. 어떻게 했어 이 새끼야.

넌 반드시 기소될 거고 실형이 선고될 거야.

네 아버지가 무슨 말을 해줬든 남은 평생 입을 꿰매고 산다고 해도 넌 못 빠져나와. 

이제 남은 건 하나야. 어떤 죄목으로 기소되느냐. 그건 너한테 달렸어. 

3건의 살인이냐, 나머지 하난 미수에 그치느냐. 어제 새벽에 서 검사가 살아있었다면 살인 미수가 될 가능성은 있어. 

어떻게 했어? 죽였어? 훨씬 전에 사망했어? 의식이 있는 사람을 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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