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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차인영 역
뭐하자는 건데?
(찬희: 아니, 좋든 싫든 같이 일 해야 하잖아, 그래서 난...)
일?(한숨 쉬고) 일... 일... 그럼 좋은 말로 할 때 일 얘기 아님 말 걸지 마.
(생각이 바뀌었다는 듯) 아니다, 일 얘기도 되도록이면 나한테 하지마, 그냥.
(코 웃음 치고는) 작가 돼서 나타나면, 내가 '와- 너무 멋있다!' 하면서, 환영이라도 해줄 줄 알았냐?
박수라도 쳐줄 줄 알았어?
미친거 아니야 진짜?
(찬희: (진지하게) 내 말 좀 들어봐)
(감정 격해져서)내가 왜? 내가 왜 니 말을 들어야 돼?
(어이없다는 듯 웃고) 그래, 넌 쉽겠지, 나한테 말 거는 거. 니가 찼으니까.
근데 난, 너한테 일방적으로 차인 난, 너랑 같은 공간에 있는 것도 안 쉬워.
나한텐 그것도 안 쉽다고. 그러니까 말 걸지마, 제발. 알겠어?
(정색하고)한 번만 더 내 이름 불러봐. (사이) 진짜 죽여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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