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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연기,연극영화과입시 남자독백 박조열 작 토끼와 포수 中 장운 독백

효진T님 | 2022.01.24 14:40 | 조회 145

토끼와 포수 中 장운

 

 

(가로채며) 물론 그땐 더욱 열심히 인형을 만들테지요. 

하지만 그렇게 되면 짜증스런 맘 때문에 쭈그러진 인형만 만들게 됩니다. 

쭈그러진 인형은 누구도 사가지 않습니다. 그러니 더 짜증이 나게 됩니다.

 덕분에 인형은 더욱 쭈그러진 것만 만들게 됩니다.

 (잠깐 혜옥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그러나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어차피 당신은 나와 결혼하게 될 것이고 더욱 어여쁜 인형들을 제작하게 될 것입니다. 

당신은 몇 시간이고 나에게 말을 건넵니다. 

인형 모가지가 부러졌다든지, 모기한테 물렸다든지 내가 면도하면 좋을 거라든지...... 

나는 즐겁게 듣습니다. 물론 때때로 귀찮을 때도 있지만 

난 절대로 그런 내색을 하지 않을 터이니 당신은 얼마든지 말할 수 있고 즐겁습니다. 

그래서 당신은 자주 웃습니다. 때때로 난 일부러 당신을 화나게 만듭니다. 

여자는 가끔 남편에게 화풀이를 해야만 더욱 행복감을 맛보기 때문이죠. 

당신이 화내면 난 이렇게 죽는 시늉을 합니다. 

(허리를 꾸부리고 민여사 쪽으로 궁둥이를 내민다. 이 때 전화벨. 

둘이서 동시에 전화 있는 곳으로, 혜옥이 먼저 수화기를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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