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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연기,연극영화과입시 여자독백 안톤체홉 작 갈매기 中 아르까지나 독백

효진T님 | 2022.02.07 17:23 | 조회 132

안톤 체홉 <갈매기> 中 아르까지나

 

제가 그렇게도 늙고 보기 싫어졌나요? 제 앞에서 아무 거리낌 없이 딴 여자의 얘기를 할

만큼 말이에요― (그를 껴안고 키스한다) 아아, 당신은 제정신이 아니에요! 나의 아름다운

소중한 보리스― 당신은 내 생애의 마지막 페이지예요! (무릎을 꿇는다) 내 기쁨이고,

사랑이고, (그의 무릎을 껴안는다) 만약...

들어오겠으면 들어오라죠. 당신을 사랑하는 걸 전 조금도 부끄럽게 생각지는 않아요.

(그의 손에 키스한다) 나의 소중한 보리스, 왜 그런 어처구니없는 생각을 하셔요.

당신은 미치광이 같은 짓을 하고 싶으시겠지만, 저는 싫어요. 전 놓아 주지 않을 테예요―

(웃는다) 당신은 제거예요. 당신은 제거란 말예요―이 이마도 제 것, 이 눈도 제 것,

이 아름다운 명주실 같은 머리털도 역시 제 것―당신은 모두 제거예요. 당신은 현대 작가들

중에서도 가장 훌륭하고 현명하고 재능 있는 분이셔요. 당신은 우리 러시아가 가지고 있는

단 하나의 유일한 희망이에요―당신의 작품은 진실하고 단순하고 신선한 느낌과 건전한 유

머에 넘치고 있어요― 당신은 단 한 번의 글발로 인간이나 자연의 중요한 특징을 그려낼

수 있어요. 당신이 묘사한 인간은 살아서 움직이는 것 같아요. 아아, 정말이지 당신의

소설을 읽으면 감탄하지 않고는 못 배겨요! 당신 제가 아첨을 하는 줄 아세요? 제가 뭐

발라맞추느라고 이러는 줄 아세요? 그럼, 제 눈을 보세요―자, 보세요―제가 거짓말쟁이로

보이시나요? 자, 아시겠죠? 당신의 진가를 이해할 수 있는 건 저 혼자뿐이에요.

저 혼자만이 당신에게 진실을 말할 수 있는 거예요.

아름답고 소중한 나의 보리스―떠나 주시는 거죠? 네? 저를 버리시진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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