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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연기,연극영화과입시 여자독백 유진 오닐 작 밤으로의 긴 여로 中 메리 대본

효진T님 | 2021.11.01 15:52 | 조회 279

유진 오닐 作 '밤으로의 긴 여로' 中 메리

 


 

(쓸쓸하게) 제이미가 커서 가문을 더럽힐 줄이야 어느 누가 알았겠어요?

 

당신도 아시다시피 그 애가 기숙학교에 들어간 몇 해 동안은

 

얼마나 칭찬들이 자자했어요. 모두들 그 애를 좋아했죠.

 

선생님들은 머리가 비상하다느니 공부를 잘한다느니 야단들이었죠.

 

술을 먹기 시작해서 퇴학당한 후에 선생님들이 얼마나 애석해했다구요.

 

상당한 수재였으니까요. 인생을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앞길이 유망하다고들 했잖아요.

 

(잠시말을 끊었다가 씁슬하고 어색하여 말을 계속한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에요. 그 앤 도대체 왜 그럴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요.

 

(갑자기 태도가 돌변하여 비난과 정의에 찬 시선으로 남편을 응시하며)

 

그 앤 당신이 버릇을 잘못 들여 술꾼이 됐죠.

 

세상에 나와 눈을 뜨자마자 본 것도 당신 술 드시는 모습이었거든요.

 

삼류 호텔 방 화장대 위에는 언제나 술병이 놓여 있었어요.

 

그 애가 어렸을 때 자다가 경기를 일으킨다든지 배가 아프다든지 할 때는 달래느라고

 

위스키를 한 숟가락 먹이는 것이 당신 치료법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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