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체홉 – 세자매 中 나타샤

미안해요, 올가 미안해요. 난 아가씨를 화나게 하려는 건 아니었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그녀에게 키스한다) 내가 자주 쓸데없는 말을 하는 건 사실이지만 이번만은 동의해줘요. 아가씨, 할멈은 시골에서도 살 수 있다구요. 하지만, 지금은 일을 하지 못하잖아요! 내가 못 알아듣거나, 아가씨가 날 이해하려 하지 않거나 둘 중 하나에요. 저 할멈은 아무 일도 안하고, 자거나 앉아 있기만 할 뿐이라고요. (놀란 얼굴로) 앉혀두라고요? 저 여자는 하인이에요. 난 아가씨를 이해할 수 없어요, 올가. 우리 집에는 유모도 있고, 애 돌보는 사람도 있고, 하녀도 요리사도 있는데 도대체 저 늙은이가 왜 필요한거죠? 무엇 때문에요? 우리 서로 합의할 필요가 있어요. 올가 아가씨! 당신의 직장은 학교이고, 나는 이 집의 주인이에요. 당신은 교육을, 나는 집안 살림을 하는 거라구요! 내가 하인들에 대해 말할 때는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알기 때문이에요. 참을 수가 없어! 좋아. 내일 당장이라도 저 늙은 도둑을 여기서 쫓아내야지! (발을 구른다) 저 마녀가! 감히 나를 화나게 하다니! 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