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영화입시/뮤지컬입시
프로가 되려면 프로에게 배워야 합니다.
현역에서 직접 검증된 프로페셔널한 트레이너가 지도합니다.
에우리피데스 작 트로이의 여인들 中 포세이돈 독백
이제 전쟁은 끝났어. 완전히. 연합군은 완벽하게 이겼어.
이렇게 많은 사람을 죽여본 전쟁이 또 있었을까? 있겠지.
앞으로도 전쟁은 또 있을것이고. 더 많이 죽여야겠지.
그러나 그토록 완강해 보이던 방어선이 너무나 쉽게 무너진 게 아무래도 이상해.
하지만 이제는 다 끝난 일. 이젠 무너졌어. 한때는 아름다운 여인들의 춤과 노래가 신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던 평화와 축복의 도시여.
이젠 그 아름다움과 화려함을 잃고 이렇게 처참하게 부서지고, 불타고 말았구나.
(간간이 들리는 총소리) 지난밤 전투에서 승리한 병사들이 아직 들뜬 기분으로
여기저기를 배회하고 있는 모양이군. 얼마나 많은 죄 없는 여자들과 아이들이 이번 전쟁을 통해 고통을 받아야만 하나.
전투기의 융단폭격과 바다에 떠있는 함대로부터의 쉴 새 없는 미사일 발사가 끝나고 엄청난 탱크부대가 휩쓸고 난 뒤 보병이 진군하기 시작한 어젯밤. 이 도시는 이미 저항할 힘을 잃고 지옥 속과도 같은 폭격과 총격을 묵묵히 견디고 있었지.
남자들은 모두 죽고 오직 여인들과 아이들만 남은 이 도시.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렇게 조용하고 무기력한 도시를 이 세상의 마지막 순간처럼 공격했어야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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