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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연기,연극영화과입시 여자독백 안톤체홉 작 갈매기 中 아르까지나 독백

효진T님 | 2023.03.27 11:48 | 조회 229


갈매기 - 아르까지나

 

들어오겠으면 들어오라죠. 당신을 사랑하는 걸 전 조금도 부끄럽게 생각지는 않아요.

 나의 소중한 보리스, 왜 그런 어처구니 없는 생각을 하셔요. 

당신은 미치광이 같은 짓을 하고 싶으시겠지만. 저는 싫어요. 전 놓아주지 않을 거에요.

 (웃는다) 당신은 제 거에요. 당신은 제 거란 말이에요. 

이 이마도 제 것, 이 눈도 제 것, 이 아름다운 명주실 같은 머리카락도 역시 제 것. 

당신은 모두 제 거에요. 

당신은 현대 작가들 중에서도 가장 훌륭하고 현명하고 재능 있는 분이셔요. 

당신은 우리 러시아가 가지고 있는 단 하나의 유일한 희망이에요. 

당신의 작품은 진실하고 단순하고 신선한 느낌과 건전한 유머에 넘치고 있어요. 

당신은 단 한 번의 글발로 인간이나 자연의 중요한 특징을 그려낼 수 있어요. 

당신이 묘사한 인간은 살아서 움직이는 것 같아요. 아아, 정말이지 당신의 소설을 읽으면 감탄하지 않고는 못 배겨요! 당신, 제가 아첨을 하는 줄 아세요? 제가 뭐 발라맞추느라고 이러는 줄 아세요? 

그럼, 제 눈을 보세요. 자, 보세요. 제가 거짓말쟁이로 보이시나요? 

자, 아시겠죠? 당신의 진가를 이해할 수 있는 건 저 혼자 뿐이에요. 

저 혼자만이 당신에게 진실을 말할 수 있는 거에요. 

아름답고 소중한 나의 보리스, 떠나주시는 거죠? 

네? 저를 버리시진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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