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 던 作 욕탕의 여인들 中 조시

지금 내가 대체 어떤 직장을 구할 수 있다 거야?

이제 꽃다운 십대 소녀도 아니라고. 게다가 난 천성이 돈이랑 비싼 옷 없인 못 사는 사람이야. 

철 지난 구두랑 낡아빠진 코트 같은 건 못 견딘단 말이야.

그뿐이 아냐, 난 언니처럼 정숙하신 가정주부님만 보면 먹은 게 다 넘어오는 체질이야. 

난 언니처럼 되기 싫다구. 매일같이 쓸고 닦고 또 더러워지고 다시 쓸고 닦고, 지겹지도 않아? 

난 지겨워, 지겨워, 지겹다구!

왜 우리 같은 계집년들이 분수에 어울리지도 않게 비싼 옷이랑 화장품에

돈 쳐 들여가며 모양을 내는지 알기나해?

우린 이 쓰레기 같은 데서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쓰레기 같은 일만 하다 뒈질 팔자기 때문이야. 

돈 많고 정신 나간 놈팽이 하나 걸고넘어지기 전엔.

언니가 나보다 나은 삶을 살고 있다고 자신할 수 있어? 그렇지 않을걸.

난 언니보다 훨씬 여행을 많이 다녔어. 

언니가 따뜻한 저녁을 먹은 횟수보다,

내가 멋진 휴양지 수영장 옆에 누워 있던 적이 더 많은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