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독백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 블랑쉬 (테네시 윌리엄즈작)

(기분 나쁘게 웃으며 )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이 시간에도 삐걱거리며 선로 위를 달리나요?

내가 당신 시간을 망쳐 놓았지요.

그냥 기분이 나지 않았어요.

그뿐이죠.

흥을 내려고 그렇게 노력했는데도

비참하게 실패한 건 처음이예요.

노력한걸로 치면 10점 만점이죠!

난 정말 애썻어요.

자연법칙에 순종했을 뿐이에요.

숙녀는 신사를 즐겁게 해 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안된다는 법이죠!

내 핸드백에서 열쇠 좀 찾아봐요.

정말 피곤할 때는 손가락이 다 무뎌진다니까요!

아니요.

그건 짐을 싸야 하는 여행 가방 열쇠예요.

환영받기엔 너무 오래 있었죠.

바로 그거예요

내가 마지막으로 하늘 한 번 쳐다볼 동안 문을 열어 줘요.

(현관 난간에 기대선다.

미치가 현관문을 열고 어색하게 블랑쉬 뒤에 서 있다.)

플레이아데스 성단의 일곱 자매 별을 찾고 있어요.

그런데 오늘 밤에는 아가씨들이 나오지 않았군요.

아,저기 있네요.

저기 있어요.

고맙기도 하지!

다들 카드놀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나 봐요.....

문열었어요?

잘했어요!

당신은.....집에 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