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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연기,연극영화과입시 남자독백 헨릭입센 작 유령 中 오스왈드 독백

효진T님 | 2022.07.25 11:23 | 조회 194

헨릭입센 作 유령 - 오스왈드

 

어머니, 드릴 말씀이 있어요. 이 이상 견딜 수가 없어요. 편지로는 도저히 못 쓰겠더라구요. 

집에 돌아와서도... 어제도 오늘도 저는 그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애를 썼지만 ... 

그 생각에서 벗어 나려구요. 그런데 그럴 수가 없더군요.

 (어머니를 다시 소파에 끌어 앉힌다) 앉으세요. 얘기할테니까... 

여독 때문에 피곤하다고 제가 불평하는 소리 들으셨죠? 

여행 때문이 아니에요. 그런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 

(다시 어머니를 끌어 앉힌다) 가만히 앉아 계세요, 어머니. 진정하고 들으세요. 

그냥 아픈게 아니지요. 보통 아프다는 그런게 아니니까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싼다) 어머니, 제 정신이 파괴 되어가고 있어요... 망가져 버렸어요 ... 

다시는 일을 할 수 없어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어머니 무릎 위에 몸을 내던지고 울음을 터트린다)

 다시는 일을 못 한다니까요! 다시는! 살아 있는 시체에요. 이보다 더 무서운 일이 어디 있어요? 

(다시 몸을 일으켜) 네, 저로서도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는 것이 바로 그거에요. 

저는 단 한 번도 방탕한 생활을 해 본 적도 없어요. 어떤 면에서도, 

어머니도 저를 그렇게 생각 하시면 안돼요. 그런 짓은 안했으니까요. 

그런데도 이런 일이 제게 생겼어요! 이런 무서운 것이 나를 앗아가다니. 

(우울하게) 처음에는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것이 아니에요. 

지난 번 제가 집에 왔다가 파리로 돌아간 직후에요. 두통이 무섭게 심했어요. 

대개는 뒷골이 쑤셨어요. 마치 목에서부터 쇠바퀴로 죄어 매는 것 같았어요. 

처음에는 그저 예사 두통이거니 생각 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굉장히 심하게 두통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 걸 곧 알았어요. 일을 더 이상 할 수 가 없었어요. 

저는 새로 큰 작품을 시작하려고 했는데 붓을 놀릴 수도 없어졌고 마비가 온 것 같았어요. 

생각을 정리 할 수도 없었고, 정신이 왔다 갔다 하면서 ... 모든 것이 빙빙 돌았어요... 

아아, 정말 무서웠어요. 드디어 의사를 불렀죠. 그리고 의사한테서 진실을 알게 외었어요. 

그 분은 파리에서 이름 난 의사였어요. 저는 제 증세를 다 말했지요. 

그 분은 제게 많은 질문을 했는데, 증세와는 관계도 없는 질문들로 보였는데, 

드디어 그는, 선천적으로 얻은 병이군요 ... 

아, 그분은 정확하게 말해서 날 때부터 벌레에 먹혔다는 표현을 썼어요. 저도 몰랐어요. 

그래서 설명을 해달랬더니 그 냉소적인 의사가 뭐랬는지 아세요. 

(주먹을 쥔다) 오오! 아버지의 죄가 아들에게 돌아 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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