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영화입시/뮤지컬입시

프로가 되려면 프로에게 배워야 합니다.
현역에서 직접 검증된 프로페셔널한 트레이너가 지도합니다.

입시연기,연극영화과입시 여자독백 닐사이먼 작 별을 수 놓는 여자 中 쏘피 독백

효진T님 | 2022.08.01 11:26 | 조회 259



[별을수놓는여자] 쏘피

 

 

코넬 씨, 전 좋은 이웃이 되려고 노력했어요. 댁한테 될 수 있으면 친절하려고 했고, 

사이좋게 지내려고 했어요. 그런데 대체 원하시는 것이 뭐죠?

제가 이사를 오던 날, 제 짐을 날라 주신 것은 고맙게 생각해요.

비록 트렁크를 5층에서 떨어뜨려 트렁크가 1층까지 구르면서 옷가지들이 사방으로 흩어지기는 했지만, 

뭐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니까 괜찮았어요. 

복도 벽에다 제게 하고 싶은 말을 쭈욱 써놓으신 것도 좋아요. 

좀 미친 짓이기는 하지만. 귀엽게 봐드릴 수 있어요. 

하지만 분수는 지키셔야죠 정도를 지나치면 돼요?

난 잘 모르는 사람한테, 그것도 남자한테서는 선물같은거 안 받아요. 

더구나 이런 깡통 통조림은! 메모 쪽지들, 나는 이태리 말은 모르지만 대강 무슨 뜻인지는 짐작하겠어요. 

제발 그만하세요 이젠!

그리고 코넬씨, 제 편지함 속에다 아몬드 초콜릿 좀 넣어 좋지 마세요. 전 그 초콜릿 없이도 살 수 있어요. 

어제는 그놈의 초콜릿이 녹아서 제게 온 편지에 묻었잖아요. 세 통에나! 

아몬드가 들러붙어서 어디 편지를 읽을 수가 있었어야죠! 

그리고 내가 일하러 나간 사이에 나 몰래 테라스 바닥에다가 페인트칠 좀 하지 마세요. 

난 테라스 바닥 색깔이 무슨 색깔이든 상관없이 잘 살 수 있단 말이에요. 

모르고 밟았다가 실내화가 바닥에 붙어 버렸잖아요. 

자, 봐요, 저기! 또 있어요. 제 고양이 꼬리에다 향수병, 리본같은 것들 좀 그만 다세요. 

그런 것 없이도 얼마든지 살 수 있거든요. 

불쌍한 우리 고양이가 꼬리에 달린 향수병을 흔들다가 머리에 맞아 죽을 뻔했잖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그 고성능 망원경으로 아침마다 제가 버스 타는 것 좀 제발 지켜보지 마세요. 

거기 신경쓰다 버스를 잘못 탄 적이 한두 번이 아니예요. 

간단히 말하겠어요 코넬씨, 제발.......꺼져!



twitter facebook google+
1,194개 (8/100페이지)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