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영화입시/뮤지컬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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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우리읍내 -에밀리-

박주용님 | 2019.11.25 13:39 | 조회 41

손톤 와일더 우리읍내 에밀리

 

 

엄마, 잠깐 저 좀 보세요. 옛날처럼요. 벌써 14년이 흘렀어요. 전 죽었어요. 엄만 손주를 보셨고요. 전 조오지하고 결혼했어요. 월리도 죽었어요. 캠핑갔다 맹장이 터져서요. 그때 얼마나들 놀랬어요? 하지만 잠시 이렇게 다시 모였어요. 엄마, 잠시 동안 행복한 거예요. 그러니 서로 좀 쳐다보고 있자고요. 그리고 이건 엄마가 주시는 거죠? 얼마나 갖고 싶었다고요. 너무 예뻐요. (두 팔로 어머니의 목을 안는다. 웹 부인은 음식 만들기를 계속하면서도 기쁜 표정이다.) (무대감독에게 큰 소리로) 도저히. 더는 도저히. 너무 빨라요. 서로 쳐다볼 시간도 없어요. (울음이 터진다. 왼쪽 무대조명이 서서히 어두워진다. 웹 부인이 사라진다.) 몰랐어요. 모든 게 그렇게 지나가는데. 그걸 몰랐던 거예요. 데려다주세요. 산마루 제 무덤으로요. , 잠깐만요. 한 번만 더 보고요. 안녕. 이승이여, 안녕. 우리 읍내도 잘 있어. 엄마, 아빠, 안녕히 계세요. 째깍거리는 시계도, 해바라기도 잘 있어. 맛있는 음식도, 커피도, 새 옷도, 따뜻한 목욕탕도, 잠자고 깨는 것도. , 너무나 아름다워 그 진가를 몰랐던 이승이여, 안녕. (눈물을 흘리며 무대감독을 향해 불쑥 묻는다.) 살면서 자기 삶을 제대로 깨닫는 인간이 있을까요? 매 순간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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