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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연기, 연극영화입시 <맹진사댁 경사> 이쁜이

임동민님 | 2020.05.18 13:03 | 조회 75

오영진 '맹진사댁 경사' 이쁜이

 

 

이거 놓으세요. 자꾸만 이러시면 서방님께서는 몹쓸 욕을 당하세요. 큰낭패를 보시니까 이러지 마세요. 사실, 전 갑분 아씨가

 

아니에요. 서방님 전, 저는 천한 몸종이에요. 갑분 아가씨 몸시중을 드는 몸종이에요. 그렇지만 어쩔 수 없이... 나쁜 줄 알면서도

 

이 댁 나리마님께서 하도 조르시길래 제가 갑분 아가씨 노릇을 하였던 거예요. 실상은 갑분 아가씨가 서방님을 절뚝발이

 

신랑이라고 죽어도 싫다고 하셔서... 금방 신랑이 드신다 하는데 신부는 없고 이 천한 몸이 대신 신부로 뽑혔던 거예요.

 

저는 가짜예요. 그리고 저도 서방님께서 절름발인 줄만 알았어요. 그래서 여태 장가도 못 드시고 아무도 시집와주는 색시도 없는

 

쓸쓸한 양반이라고, 이렇게만 알았어요. 그렇지만 이젠 왜 서방님께서 절름발이가 못 되었을까 차라리 몹쓸 다리 병 신으로 세상의

 

모든 색시들이 돌아보지도 않는 그런 외로운 서방님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은 그게 도리어 이 몸에게 견딜 수 없이

 

원망스러워요. 서방님, 서방님을 속인 몹쓸 사람들 중에 하나인 저를 용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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