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영화입시/뮤지컬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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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연기, 연극영화입시 <날 보러 와요> 박형사

임동민님 | 2020.08.03 12:42 | 조회 75

김광림 '날 보러 와요' 박 형사

 

 

제기랄, 짭새들 팔자가 이게 왜 이 모양인가? 난 이거 새벽 네 시부터 밤 열 시까지 매일 목욕탕 근무니... 삼십 분에 한 번씩 목욕탕 바꿔가면서 옷 벗고 옷 입고 또 벗고 또 입고... 하루에 목욕 값만 돈 십만 원씩 나가요. 요새는 삥땅도 못 치는데 수사비로 목욕탕 비를 십만 원씩 청구할 수 도 없고... 이거 뭐 목욕탕이라구 들어가서 남의 사타구니 털 났나 안 났나 들여다보고 있자니까 말이야... 때밀이 놈들한테 털 안 남 놈 있으면 연락하라고 명함 주면 이상한 눈으로 보면서 씨익 웃어요. 사람 미치는 거지. 오늘은 아 어떤 놈이 뒤돌아 앉아가지고 때를 벗기는데 이놈이 이거, 한참을 기다려도 샤워 꼭지 붙잡고 벽만 보고 앉았는 거라. 빨리 확인해보고 딴 데로 떠야 하는데. 이놈이 앞을 안 보여주는 게 점점 수상해 옳다. 저 놈이다 싶어 또 기다렸지, 저놈이 앞이 민대가리니까 뭔가 캥겨서 저러는 게 틀림없다 싶더라구. 한 시간을 기다려도 이놈이 돌아서 줘야 말이지. 그래 어떡해? 할 수 없이 실례합니다. 하면서 그놈 앞으로 대가리를 쑥 디밀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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