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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연기,연극영화과입시 남자독백 라신느 작 페드라중 테제 독백

효진T님 | 2022.05.09 11:37 | 조회 221

[남자독백] ‘라신느'작 페드라—테제

 

 

[테제] 자 어떠시오. 내 아들은 죽고 당신은 승리를 거두었오. 

아-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내 잔혹한 의혹의 집념은 이폴릿트를 징벌해야 한다고 다짐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신중을 기하라고 외치지 않았던가? 

어쩌든 왕비여 그의 멸망이 정당한 것이든 아니든 간에 당신은 기뻐하시오. 

설혹 이 몸이 기만당했다고 해도 당신이 그를 비난하니 난 그를 죄인이라 믿어야 했오. 

이젠 그의 죽음이 내 눈물의 원천이 되었오. 

이제 와서 내 아들의 무고함이 밝혀진다고 해서 그를 되살릴 수도 없는 일. 

이 몸의 고통만 더할 뿐인 것을-

당신과 이 해안을 멀리 떠나 갈가리 찢긴 내 아들의 피에 젖은 모습을 떨쳐버리게 하여 주오. 

걷잡을 수 없는 이 마음, 

죽음보다 절박한 고통을 괴로와하는 이 몸은 온 누리에서 자취를 감추고 싶구려. 

이세상 모든 것이 내 그릇된 처사에 반기를 드는 것만 같소. 

온 누리에 떨쳐진 내 명성이 오히려 이 몸의 경솔함을 꾸짓는 듯 하오.

차라리 이름 없는 필부로 태어났다면 몸을 숨기기도 쉬었을 것을 

신들이 이 몸에서 베프는 가로마제도 거치장스러울 따름이오 

신들의 살벌한 은총도 싫거니와 부질없는 기원으로 신들을 괴롭히지도 않으려오. 

신들이 이 몸을 위해 어떤 호의를 베푼다고 해도 

이미 내게서 뺏어간 내 아들을 되돌려 줄 수는 없는 노릇이요. 

[페드라] 지금에 와서야 가증스런 침묵을 깨뜨리고 

당신의 아들이 결백함을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군요. 

왕자님에게는 티끌 만한 죄도 없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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