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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연기,연극영화과입시 여자독백 황지우 작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독백

효진T님 | 2024.03.18 12:31 | 조회 28
여자독백 황지우 작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독백

얘들아 옛날 옛날에 어떤 마을에 양치기 소년이 살았단다. 그 애가 마을 사람들을 미워하는 것은 아니었단다. 
늑대가 오지 않는다고도 생각하지 않았단다. 
겁주려고 그런 것은 더욱 아니었단다. 
단순히 경보였단다.
옛날 옛날에는 하고 싶어도 말하지 못하고 생각하고 싶어도 생각도 못하게 하는 그런 세상이 있었단다. 
말하면 고문당하고 생각하면 감시당하는...... 
자유를 외치면 감옥에 가고 통일을 얘기하면 죽임 당하는......
저기 손바닥만한 땅이 우리 나라 땅이란다. 내려다보이니, 
산천초목, 개미새끼의 그림자 하나 꼼짝 않는 이 순간의 저 땅이 우리 나라란다. 
저 좁은 땅덩어리에서 서로를 죽이겠다고 전투 준비에 혈안 되어 있는 우리 민족....... 
북녘의 동포가 배 고파 죽어가도 우리만 잘먹고 잘살면 된다는 우리의 생각...... 자랑스럽니?
그래, 저기다가 무얼 던지겠니? 눈물 한 방울 ? 피 한 방울? 
점점이 박힌 학교와 교회, 외국 대사관과 세무서와 파출소, 
시장과 골목에서 네가 사회생활과 국민윤리를 배우며 자라날 우리 나라. 
울고 들어오는 너에게 싸우지 말라고 꾸짖는 너의 엄마가 물려 준 너의 모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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