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영화입시/뮤지컬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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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연기,연극영화과입시 남자독백 트로이의 여인들 중 포세이돈 독백

효진T님 | 2024.04.15 11:48 | 조회 3

-전체 문단 중-

(우울하게) 이제 전쟁은 끝났어. (사이)완전히. (사이)연합군은 완벽하게 이겼어.

(사이)이렇게 많은 사람을 죽여본 전쟁이 또 있었을까? (사이) 있겠지. (사이)

앞으로도 전쟁은 또 있을것이구. 더 많이 죽여야겠지. (사이) 그러나 그토록 완강해 보이던 방어선이 너무나 쉽게 무너진게 아무래도 이상해. (사이) 하지만 이제는 다 끝난일. 이젠 무너졌어. (사이) 한때는 아름다운 여인들의 춤과 노래가 신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던 평화와 축복의 도시여. 이젠 그 아름다움과 화려함을 잃고이렇게 처참하게 부서지고, 불타고 말았구나.

(간간이 들리는 총소리) 지난밤 전투에서 승리한 병사들이 아직 들뜬 기분으로 여기저기를 배회하고 있는 모양이군. (사이) 얼마나 많은 죄없는 여자들과 아이들이 이번 전쟁을 통해 고통을 받아야만 하나. (사이) 전투기의 융단폭격과 바다에 떠있는 함대로 부터의 쉴새없는 미사일 발사가 끝나고 엄청난 탱크부대가 휩쓸고 난 뒤 보병이 진군하기 시작한 어젯밤. 이 도시는 이미 저항할 힘을 잃고 지옥속과도 같은 폭격과 총격을 묵묵히 견디고 있었지. 남자들은 모두 죽고 오직 여인들과 아이들만 남은 이 도시.

도대체 무엇때문에 이렇게 조용하고 무기력한 도시를 이세상의 마지막 순간처럼 공격했어야 했을까? 이 도시의 황금을 위해서? 연합군의 장군인 남편 몰래 이곳으로 납치 당해온 어떤 장군의 부인을 위해서? 정말 웃기는 얘기야. 어린아이들에게 들려줄 신화를 위한 전쟁이였을 뿐! 정말 뚜렷한 명분을 찾기가 힘든 전쟁이야. 연합군은 전쟁을 후행하기 위한 구실이 필요했는지도 모르지. 그러나 일단 전쟁이 벌어지고 나면 원인에 대한 논란은 없어지고

오직 이기기위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여--- (사이)

결국 승리자가 된다는건 마치 굶주린 짐승이공짜로 제공된 먹이를 마음껏 포식할수 있는 권리를 얻는 것과도 같은 것. 점령국의 모든 재산과 권리를 핥아 내고도 모자라 이고의 모든 여인들을 포로로 삼아 고향으로 돌아가는 점령군에게 나누어 주겠다구? 인간들의 전쟁이란 끊임없는 약탈을 위한 것! 트집을 잡고 구실을 붙여 침략하고 정복하고 파괴하는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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