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을 웃길 수만 있다면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어

알아 누구보다 잘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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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는 먹을 것을 찾아헤매이다, 등에 업힌 지 새끼

죽은 줄도 모르고, 산 어미는 먹을 것이 없어서

눈물 흘리며 죽은 지 새끼 살점을 뜯어야 하고, 또 어미는 서럽고 서러워 냇가에 나가 버들피리만 불어야 하는데, 불고 또 불어야 하는데 그러다가

죽어야만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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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말하는 바깥이 그런 곳이야. 다 알아

내 어미가 내 아우가 그렇게 죽었으니까

그래서 나가서 뭘 어쩌자고 나가서 역모라도 꾸미자고? 무슨 힘으로? 네가 무슨 힘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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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어도 여기서 죽어.

내 반드시 커다란 집을 마련할 거야. 조선광대들

다 모아다가, 먹이고 입혀서 내 아비나 어미처럼 절대 굶어죽지 않게 할꺼야. 더 이상 안 떠돌아다니지 않게. 더 이상 굶어죽지 않게.